1. 컷팅(Cutting)이란 무엇인가?
하나 하나의 샷(Shot)을 짜여진 구성에 맞게 연결하기 위해 불필요한 샷을 자르고 붙이는 것을 컷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컷팅은 ‘일련의 동작을 현실의 시간속에서 몇개의 샷으로 나누는 것’이라 하는데 원활하게 화면을 바꾸기 위해서는 우선 화면의 연속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된다. 세련된 컷팅일수록 잘 구별이 안된다. 장면이 바뀌는 것을 의식할 수 있는 것은 잘못된 컷팅이라 할 수 있다. 장면이 언제 변했는지 인식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의도한대로 표현 할 샷을 이어가는 것이 좋은 컷팅인 것이다.
2. 컷팅의 종류
컷팅은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동작 컷팅
동작에 따라 샷을 바꾸는 것이다. 장면속에서 어떤 움직임이 있을 때 그 움직이는 피사체의 사이즈를 먼 샷에서 가까운 샷으로, 혹은 가까운 샷에서 먼 샷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는 연속된 동작의 도중에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따라서 동작이 빠르게 변하는 장면에서는 곤란하다. 이 컷팅은 요즘 쇼프로에서 랩가수들이 노래할 때 쉽게 볼 수 있다. 일례로 노래가 시작되기 전에 그룹가수들이 일치된 동작으로 춤을 추고 일을때 그중 한 사람으로 컷팅하는 것은 좋지만, 가수들이 서로 다른 동작을 취하는 도중에 한 사람으로 컷팅되는 것은 혼란을 주기 쉬워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방청객의 시선이 어떤 특정인의 동작에 집중돼 있는 순간, 혹은 인기의 주역인 사람의 동작 등을 컷팅하는 것은 괜찮다. 이를 위해 연출자는 상황의 의미는 물론 가수의 움직임 등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처럼 동작에 따른 컷팅을 할 때는 컷팅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2) 반응 컷팅 (Reaction)
반응에 따라 컷팅하는 것이다. 이는 드라마 등에서 많이 쓰이는 컷팅수단이며, TV컷팅의 대부분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반응컷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컷해야 할 가장 자연스런 동기가 되는 것이 바로 반응에 따른 컷팅이다. 예컨데 장면속에 있는 인물이 어딘가를 보고 있다면 시청자는 당연히 인물이 보는 것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다. 따라서 인물이 보는 장면으로 컷팅돼야 할 것이다. 이때 장면이 충분히 인식되었으면 다시 이전 장면으로 되돌아가도 좋다. 또한 사람과 사람의 대화장면일 때는 한사람의 대사에 대한 다른 사람의 반응이 행동이나 대사로 나타날 것이며, 이것이 반응에 따른 컷팅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3) 삽입(Insert) 컷팅
삽입되는 샷으로 컷팅하는 것이다. 주인공이 어떤 사건이나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상황에 대한 과거의 아픈 추억이 생각나서 상황에 대한 대처를 주저하고 있는 장면이라면 아픈 추억의 장면이 상황에 대처하기 전에 삽입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상황의 진행상 확실한 동기가 아니면 시도하지 않는게 좋다. 또한 TV 공개 프로그램의 객석풍경, 스포츠 중계의 관전풍경 혹은 경기장 밖의 전경 등 삽입 컷팅이라 할 수 있다.
4) 오디오 컷팅
소리에 따라 컷팅하는 것이다. 즉, 어떤 대사 및 음향에 따라서 화면을 바꾸는 컷팅을 말한다. 컷팅의 타이밍으로는 가장 쉬운 방법이자 알기도 쉽다. 대사에 의한 컷팅은 대본을 보고 있으면 타이밍을 놓치지는 않으나, 컷에 앞서 비디오 장면을 확인하지 않으면 어색한 컷팅이 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대부분 노래나 연주의 한 소절이 끝나는데서 컷한다. 이것이 제대로 맞아떨어지면 컷팅에 묘미가 생긴다.
5) 엔드 컷팅
현재까지의 사건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것이 전개될 때의 컷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 다섯 종류의 컷팅 중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오디오 컷팅이고 음악이 주된 목적이 아닌 프로그램에서는 대부분 반응에 따른 컷팅이 널리 쓰인다.
6) 컷팅 작업시 주의할 점은
① CF와 같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컷팅을 많이 하지 말라.
② 비슷한 샷의 컷팅은 피하라.
③ 맹목적으로 컷팅하지 말라.
④ 갑자기 객석에서 일어나는 사람, 나가는 사람 등 화면을 망치는 인간은 컷 !
⑤ 얼굴만 보고 컷팅하지 마라.
